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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5-28

왜 하루에 한 개씩 앱을 만들기 시작했나

30개가 넘는 daily app을 만들면서 깨달은 것 — 완성도보다 출시 속도가 메이커의 근육을 만든다.

makerprocess

시작

2026년 4월, 하루에 한 개씩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심했다. 이름은 King Project. 매일 하나씩, 30개를 넘는 앱을 만들면서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다.

완성도 vs 출시 속도

프로그래머의 가장 큰 적은 "이 정도면 부족해"라는 내면의 검열관이다. 완벽한 코드를 위해 출시를 미루는 동안, 시장은 흘러간다. 매일 출시 사이클을 강제하면 이 검열관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.

첫 주에 만든 앱들은 부끄러울 정도로 거칠었다. seismo는 맥북 내장 가속도계를 지진계로 띄우는 것 외에 아무 기능도 없었고, kikey는 그저 키보드 사운드가 나는 메뉴바 앱이었다. 하지만 이 작은 앱들이 인스타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고, 다음 앱을 만들 동력이 되었다.

30개 앱을 관통하는 패턴

  • 하드웨어 재활용: 맥북 내장 IMU, 웹캠, 트랙패드, 힌지 각도. 이미 내 손에 있는 센서를 새로운 입력으로 재해석하는 일이 가장 재미있다.
  • 신체와 컴퓨터의 경계 흐리기: handvox는 손 동작으로 화음을 쌓고, flyman은 팔을 펴서 펭귄을 날린다.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입력 방식이 신선한 경험을 만든다.
  • 고양이: 통계적으로 내 앱의 3분의 1은 고양이가 등장한다. 이유는 모르겠다.

메이커의 근육

프로그래밍 능력이 아니라, '아이디어 → 출시'까지의 거리를 짧게 유지하는 능력. 이것이 진짜 메이커의 근육이라고 믿는다.

앞으로의 King Project는 단순히 앱 개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, 만든 앱들이 실제 사용자에게 닿게 만드는 단계로 진입한다. 광고 수익화는 그 첫 신호다.